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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破竹之勢), 세력이 강대해 감히 대적할 상대가 없음을 일컫는 이 사자성어가 최근 방영중인 KBS2수목드라마 ‘추노’의 인기에 대한 최적의 설명이다. 첫 회부터 영화 ‘300’ 군사들을 방불케 하는 근육질 몸매를 과시한 대길(장혁), 최장군(한정수), 왕손이(김지석) 시청자의 시선을 잡더니 방송 4회 만에 시청률 30%를 바짝 추격하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그 중심에 최장군, 한정수가 있다. 한국의 제라드 버틀러라는 별명을 꿰차며 남녀 시청자들을 동시에 사로잡은 그의 매력이 데뷔 8년 만에 폭발한 셈이다. 드라마를 위해 특별히 몸 관리를 한 것이 아니라는 이 남자, 한정수에게 한 발 짝 다가가 본다.

▶ 장혁-김지석과 죽자고 경쟁 “촬영인지, 실제인지…”
영화에서 사용하는 레드원 카메라까지 동원해 만들어낸 탁월한 영상미, ‘상놈 사극’을 표방하며 기존 궁중 사극과의 차별화, 탄탄한 스토리 라인, 출연진의 연기력, 제작진의 열정… 이 다섯 가지가 톱니바퀴처럼 잘 맞아 들어간 드라마 ‘추노’가 인기를 끌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 중 연기자들의 열정을 얘기해 보려한다.

“위험한 순간에도 이게 촬영인지 실제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치열하게 촬영하고 있어요. 장혁, 김지석 모두 연기 열정이 대단해서 카메라 밖에서는 그렇게 친하다가도 슛만 들어가면 눈빛이 달라져요. 동생들이 그렇게 열심히 하기 때문에 저도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잖아요. 대길 패(한정수, 장혁, 김지석)가 액션, 말 타는 장면이 많아서 아찔할 정도로 위험한 순간이 많은데 아랑곳 하지 않아요. 장혁은 김하은을 뒤에 태우고 말 달리다가 늪에 그야말로 쳐박힌 적이 있어요. 다치지 않은 게 다행인 순간이었죠. 그런 경쟁이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이제는 이 선의의 경쟁이 즐겁습니다”

특히 무술에 욕심이 많은 장혁, 어리지만 연기 열정은 남다른 김지석… 두 동생들의 열정에 “힘들었다”고 고백하는 한정수는 사실 가장 늦게 캐스팅된 연기자다. 제작진 모두가 한정수를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한성별곡’을 함께 했던 곽정한 감독만이 그를 고집해서 출연할 수 있었다고.

“삼국지의 관우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저 말고도 욕심내는 배우가 많았죠. 톱스타들도… 모두가 반대하셨는데 곽 감독님만 저를 고집하셨죠. 그런 상황에서 열심히 하지 않는 것은 믿음에 대한 배신이에요. 남들보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죠”

털어 놓기 쉽지 않은 캐스팅 비화를 선뜻 공개한 그는 “다른 배우들에게는 영화 ‘300’ 출연자 같은 몸을 만들라고 주문하셨대요. 저는 못 들었거든요. 오디션 마지막 순간에 상체 좀 보여 달라고 주문하셔서 옷을 들어 보였는데, 그 자리에서 OK 사인이 떨어졌어요” 미리 얘기를 들었다면 몸 관리를 잘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의 탄성을 내뱉는 한정수다.

평소 운동을 좋아해서 이제는 농구, 축구, 웨이트 트레이닝 정도는 생활이 된 그에게 제라드 버틀러라는 별명은 좀 늦게 찾아 온 듯하다. 그간 사극 출연이 잦았던 탓에 좀처럼 몸매 공개 할 일이 없었지만 ‘추노’를 통해 단 번에 근육질의 몸매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사실 첫 회보고 깜짝 놀랐어요. 그렇게 야할 줄은 몰랐거든요. 미리 촬영해 놓은 장면이었기 때문에 몇 회에 나올 지도 몰랐고, 공중파에서 그 정도 수위의 노출신을 방영할 줄이야…(웃음)”

▶ 진짜 최장군 되기 위해 틈틈이 태닝… 기미 주근깨가 고민

출산을 앞둔 임산부도 아니고, 중년에 접어든 주부도 아닌데 30대 후반의 건장한 한정수의 요즘 고민은 기미와 주근깨다. 건장한 체격, 강한 인상, 뜨거운 눈빛과 어울리지 않을 법한 고민에 웃음이 터진다.

“대길 패는 구릿빛 피부여야 해요. 촬영 전부터 꾸준히 숍에서 태닝을 받기도 했지만 한 겨울에도 태양만 나오면 피부 노출을 시키고 있어야 하거든요. 그러다보니 기미와 주근깨가 올라오더군요. 지금은 겨울이라서 조금 진정 됐는데… 고민이에요”

몸 사리지 않는 연기 열정도 그러하지만 작품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그다. 서른여덟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세련된 감각과 섬세함으로 미니홈피를 꾸민 한정수는 다이어리에 ‘추노’ 일기를 쓰고 있다. 누가 시키지도 않은 일을 꼼꼼하게 정리하는 이유는 팬들에게 현장 분위기를 전하고 싶기도 했지만 자기 스스로 다잡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제 성격이 좀 무뚝뚝하거든요. 사실 미니홈피도 ‘추노’ 캐스팅 확정 된 후부터 관리하기 시작했어요. 작품에 그만큼 애정이 가더라고요. 손 많이 가고, 신경도 쓰이지만 틈틈이 ‘추노’ 현장 분위기를 전하고 싶어요”

▶ 작고, 귀여운 여자가 이상형… 결혼은 3~4년 후
많이 늦어졌다고는 해도 한정수의 나이 서른여덟은 결혼 적령기를 훌쩍 넘겼다. 그 이유를 물으니 “아직 철이 덜 든 것 같다”고. 가정을 꾸려서 짊어지고 나갈 자신이 없다는 그의 이상형은 모델처럼 늘씬하고, 예쁜 여자가 아니라는 점에서 많은 여성들에게 희망을 준다.

“나와 완전히 반대되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키도 좀 작고, 눈코입 작고, 귀여운 여자가 이상형이에요. 얼굴 예쁘지 않아야 되고요(웃음). 무엇보다 착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좀 나쁜 남자거든요(웃음). 다정다감하지도 못하고…”

4년 간 교제했던 여자 친구와 헤어진 뒤 아직 혼자인 자유가 좋아서 누군가를 만나고 싶지 않단다. 일에 대한 욕심도 부쩍 커진 요즘 연기 변신에 대한 갈증 또한 타는 목마름으로 다가 온다.

“ ‘추노’에서 장혁과 김지석이 티격태격하면서 재미있는 요소를 만들어 내잖아요. 저도 처음에 코믹 연기에 욕심냈다가 감독님께 혼났어요. 저까지 그러면 안 된다고… ‘추노’에서는 코믹 연기 욕심 접었는데, 나중에 시트콤이라도 꼭 한 번 해보고 싶어요. 나처럼 생긴 사람이 엉뚱하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요?”

그간 선 굵은 역할을 도맡아 해왔던 한정수는 특히 코믹과 멜로에 욕심이 난다고 한다. ‘추노’ 10회를 전후해서 죽음으로 드라마에서 하차할 그는 이 작품 이후 꼭 연기 변신을 하고 싶다고.


근육질의 선 굵은 남자 한정수는... 외모와 달리 조금 다정다감했고, 많이 수다스러웠고 ^^ 섬세한 얼굴이었다. '추노' 10회 즈음에서 죽음으로 퇴장한다고 하는데... 아쉽고나.
2010/01/18 15:45 2010/01/1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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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 “시즌2는 좀 친절해 지세요”
한국형 블록버스터 드라마의 가능성을 활짝 연 ‘아이리스’가 시즌2를 지나치게 의식한 결말로 오점을 남겼다.

이병헌, 김태희, 정준호, 김승우, 김소연, 탑 등 톱스타들의 출연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아이리스’는 첫 방송 이후 수식 상승하는 인기로 방영 내내 화제를 모은 작품.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한국형 첩보드라마로 드라마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깊은 의미를 남겼다.

반면 17일 마지막회를 본 시청자들은 이미 시즌2 제작 의사를 밝힌 제작진을 향해 “시즌2를 지나치게 의식한 결말이 아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마지막회에서 비밀조직 아이리스의 지령을 거절한 승희(김태희)는 연인 현준(이병헌)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듯 했다.

그러나 현준은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비밀조직 아이리스의 실체는 끝내 밝히지 않았다. 그간 꾸준히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승희의 정체 또한 모호하게 남겨둠으로써 제작진은 시즌2로 이어질 스토리를 위해 어느 정도 열린 결말을 채택한 셈이다.

시청자의 가려운 부분에 대한 배려는 없이 시즌2만을 의식한 결말에 의견 또한 분분하다. 이는 방영 내내 지나치게 과도한 편집으로 시청자의 불만을 샀던 것과도 흐름을 같이 한다. 전후 상황 설명 없이 과감하게 펼쳐지는 주인공들의 행보를 통해 빠른 극 전개는 가능했을지언정 이해불가 상황을 수시로 연출해 불편함을 주었다.

‘아이리스’ 20회는 35.5%(AGB닐슨) 시청률 성적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성적으로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아이리스’ 제작사 (주)태원엔터테인먼트 정태원 대표는 시즌2 제작을 확정했고, 벌써부터 여러 연기자들이 출연자로 거론되고 있을 만큼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아쉬움과 기대를 동시에 남기며 종영한 ‘아이리스’. 부디 시즌2는 시청자로부터 받은 사랑과 관심만큼 배려와 친절로 응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쩌구~저쩌구~ 하면 “넌 쓸 수 있겠니?”라고 되물을 지도 모르겠지만, 대작 ‘아이리스’ 제작진은 “알만하신 분들이잖아요~”라고 말하겠어요. 한때는 드라마 작가가 되고 싶었던 1인으로서, 드라마 작법을 열혈 수강했던 1인으로서, 교과서에도 나오지 않는 불친절한 결말은 정말 실망이었어요. “시즌2 나오면 안 볼래요”라고 투정부리는 친구들이 많아졌어요. 그래도 전 볼래요. 좀 더 친절하게 대해주세요.

2009/12/18 17:59 2009/12/1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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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미경 자살’ 오보소동이 남긴 씁쓸한 뒷맛


17일 밤 10시경, ‘탤런트 양미경 자살’이라는 한 매체의 보도로 연예계가 발칵 뒤집혔다. ‘○○○자살’, 최근 몇년 사이 부쩍 많았던 보도 내용인 만큼 이날 역시 기사를 접한 많은 이들이 충격과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늦은 밤 갑작스러운 소식을 접한 연예부 기자들은 바빠졌고, 전화 통화는 폭주했다. 다행히 기사는 오보였고, 양미경은 “집에서 자고 있었는데 자살이라니…”라고 황당해 하면서도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그러면서도 사람의 생명과 관련된 기사 작성을 하면서 확인 절차 한 번 거치지 않은 해당 매체와 기자에 대한 개탄을 금치 못했다.

양미경 자살 오보 소동의 배경에는 동명이인인 가수 양수경 동생의 사망이 자리 잡고 있었다. 영화감독 강우석이 모친상을 당해 마련한 빈소와 가수 양수경 동생 故양미경의 빈소가 같은 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고, 빈소를 오가던 연예관계자들 사이에서 오해가 생겨 빚어진 해프닝이었다.

그러나 이를 단순한 해프닝으로 치부할 일은 아니다. 연예 매체 기자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자성해야 한다. 최근 들어 부쩍 심해진 속보전과 따라잡기는 그 도를 넘어서고 있다. 사실 확인뿐 아니라 관계자를 통한 정황 확보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막무가내로 첫 보도를 따라가는 식의 속보 전쟁에 오보가 속출하고 있다.

실제 17일 밤 한 매체에서 ‘탤런트 양미경 자살’이라는 첫 보도를 한 이후 ‘양미경 자살’이라는 제목으로 같은 기사를 쓴 매체가 있었다. 이후 오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슬그머니 기사 바꿔치기를 했다. 선기사 후확인의 폐단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다.

이처럼 연예 매체의 과도한 경쟁이 부른 폐단은 비단 이번 일 뿐이 아니다. 열애, 결별, 사건, 사고 등 스타를 둘러싼 기사 중에는 첫 번째 기사를 낸 매체가 오보를 냈을 때, 마치 모두 확인한 사실인 양 비슷한 기사를 쏟아낸다. 이럴 경우 첫 오보 매체가 기사를 바로 잡아도 오보 행진은 속수무책이다.

‘사실확인’, 기자라는 직업군의 선방에 있어야 할 이 네 글자가 ‘속보’와 ‘따라잡기’에 밀린 지금의 현상에 씁쓸함 뒷맛을 해소 할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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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매체에 언제부터 이런 문화가 생겼는지... 진짜 씁쓸함을 감출 수 없는 1인. 매체가 많아졌다 한들, 그래서 기자도 많아졌고, 진입장벽 역시 낮아졌다한들, 이렇게 즈질스러워질 줄이야... 부끄러워서 차마 얼굴을 들 수 없는 요즘이다.

사실 그랬다.

심은하 방통대 입학 소식 때도, 이한위 결혼 소식 때도, 문근영 신데렐라 언니 캐스팅 때도, 그리고 수 없이 많은 때때때때~때때~ 때~때~ 하도 많은 기사에서 전화통화를 근거로 똑 같은 기사를 쏟아내길래 순진한 박가는 다들 진짜로 통화를 한 줄 알았다. 거기에 전화 한 통 더 얹는걸 미안해 하며 다이얼을 돌리면... “한 세통 받았어요”라는 답변이 돌아오기 일쑤다. 이런 거짓말쟁이들~~ 쪼발리게.

2009/12/18 17:53 2009/12/18 1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