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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등록금이 연간 1000만 원 안팎이란다. 입이 쩍 벌어지는 금액임에 틀림없다.

-생각 하나.
3명의 자녀를 연년생으로 둘 경우 연간 등록금만 3000만 원?

-생각 둘.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쏟아 부어야 하는 사교육비는 얼마나 될까?

-생각 셋.
대학에 들어가서 취업을 위해 또 다시 학원을 다니는 비용은?

-생각 넷.
취업을 하고 나서 받게 되는 평균 초봉은 얼마나 되나?

생각이 꼬리를 물면서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교육과 취업 문제의 심각성이 절로 느껴진다. 정말 이런 비극적 상황을 끝낼 묘수는 없는 건가?

대학이 ‘진리의 상아탑’에서 ‘취업 심화 학원’으로 변했다는 말도 오래 전부터 들려왔다. 그것도 모자라 또 학원을 다녀야 한단다.

젊은 시절, 인생의 목표가 대학이 아니라고 목청을 높였지만 어느새 자연스럽게 인생의 목표가 대학을 넘어 취업으로 옮겨간 형국이다.

한가롭게 ‘학문과 예술 지상주의’만을 최고선으로 생각하며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건 아니지만,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다.

인생의 목표가 행복이고, 행복을 위한 수단이 취업인데 어느새 수단이 목표가 됐다. 또한 목표를 이루기까지 쏟아 부어야 할 시간적, 경제적, 정신적 비용을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인생의 목표와 가치관이 틀어지고, 정신적 풍요로움이 사치스러움으로 전락했다. 취업을 위한 자기소개서에 쓰기 위해 준비하는 짧은 문구 정도가 되고 말았다.

시대가 그렇게 만들고 있다. 이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대가인가?

가을이 되면서 기업들이 속속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발표하는 한편, 대학 곳곳에서 취업박람회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원하는 기업, 원하는 직종을 위해 오랜 준비를 해온 젊은이들이 부푼 꿈과 희망으로 문을 두드리고 있다.

우선 그들의 목표가 취업일지라도 이런 생각은 하고 있을 것이다. 지금 이렇게 왜곡된 현실을 언젠가는 바뀌리라고, 언젠가는 바꿀 것이라고.
 

사족 하나.
우리나라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던 때, 가장 주의 깊게 바라본 게 교육 문제였다. 해답까지는 아니라도 그 희망을 거창에서 보게 됐다. 그곳에서 가슴 깊이 감사하다는 말이 우러난 건 우리에게 희망은 있다는 사실을 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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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3 11:02 2009/09/03 11:02
  1. Integer
    2009/09/03 17:25
    등록금 킹왕짱 무서워요....
    아 무섭...
    충식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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