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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다모’의 마지막회에서 장성백(김민준 분)이 이런 말을 하며 최후를 맞이한다.

길이 아닌 길이라... 길이라는 것이 어찌 처음부터 있단 말이오.
한 사람이 다니고, 두 사람이 다니고, 많은 사람이 다니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법
이 썩은 세상에 나 또한 새로운 길을 내고자 달려왔을 뿐이오.

(중략)

내 오늘 이곳에 뼈를 묻겠지만
내가 죽은 후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길을 내기 위해 걸을 것이오.
언젠가는 그들의 피와 혼이 계곡을 메우고 강을 메우고,
반드시 새로운 길을, 반드시 새로운 세상을 열 것이오.
나는 지금 죽어도 죽는 것이 아니오.

지난 25일 저기 멀고도 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가 발사됐다.

온 국민의 기대와 희망을 품고, 7차례나 발사가 연기된 끝에 드디어 날아올랐다.

하지만 환호와 희망은 잠시. 위성을 덮고 있던 페어링이 제대로 분리되지 못하고 나로호에 실린 과학기술위성 2호가 목표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이륙 540초 후에 벌어진 일이다.

얼마나 많은 시간과 예산과 인력이 투입됐던 일인가?
우리도 우주강국의 대열에 당당히 들어설 수 있으리라고 얼마나 기대했던가?

지난 2002년 소형 위성발사체 개발계획을 확정하고 사업에 착수한 지 7년. 우주는 쉽사리 대한민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우리는 미국이나 러시아, 중국, 일본 등등 이미 우주 개발에 앞선 강대국들을 보며 부러워하기만 했다. 우리도 그런 강대국에서 살고 싶었고, 그런 강대국이 아닌 우리나라를 깎아내리기에 앞장섰다.

많은 사람들이 나로호의 실패를 장담했다. 그럴 돈으로 다른 일을 하라고도 말했다. 우리나라는 절대 안 된다고 못 박았다.

그렇다. 결국 나로호는 실패했다.

그럼에도 우리는 우주로 가는 길을 내야 한다.
가지 않았던, 갈 수 없었던, 가보지 못했던 그 길을 가야 한다.
또 다시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더라도 가야 한다.

그 길을 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땀과 눈물과 피와 혼을 요구할지 알 수 없다.

언젠가는 우리의 실패가 부족함을 메우고,
반드시 우주로 가는 새로운 길을, 반드시 우주시대라는 새 세상을 열 것이다.
나로호는 실패했어도 실패한 게 아닌 이유다.


우리는 결국 길을 낼 것이다.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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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7 11:43 2009/08/27 11:43
  1. 나그네
    2009/08/27 23:18
    온 국민의 희망과 소망을 담아 다시 한번 도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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